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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수입국이 지정학적 충격에 대비하여 에너지 안보를 구축하는 방법

2026년 2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여 전 세계 원유의 약 30%, LNG의 24%, 정제 석유 제품의 14%가 수송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대체 수송 경로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수급을 조절해 온 걸프 지역 산유국은 사실상 생산된 원유의 발이 묶인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2026년 6월 말 약 10억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원유 가격이 즉각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았으며 브렌트유 가격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그림 1. 브렌트유 가격(2021~2026년)
그림 1. 브렌트유 가격(2021~2026년)
출처 Monthly Energy Data - Enerdata, Energymarketprice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또한 60% 인상되어 2026년 3월에 메가와트시(MWh)당 52유로에 도달했습니다. 이후 가격은 소폭 하락하여 MWh당 45~50유로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시아와 유럽이 천연가스 공급망 확보에 나서면서 LNG 시장의 긴장 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종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 및 소비자 보호 조치

그림 2. EU의 유형별 소비자 보호 조치
그림 2. EU의 유형별 소비자 보호 조치
출처 유럽 위원회

석유 제품은 원유 공급 차질뿐만 아니라 봉쇄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도 받고 있습니다. 중질유의 공급량 감소는 다른 제품보다 특정 제품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는데, 이로 인해 정유사는 제품 간 생산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효율성 저하와 전체 생산량 감소를 겪게 됩니다. 그 결과, 유럽에서도 석유 제품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으며 디젤과 휘발유 가격은 2025년 평균(세전 기준) 대비 각각 50%와 40% 상승했습니다.

현재의 소비자 보호 조치가 2026년 내내 유지될 경우 정부 지출은 약 390억 유로, 즉 GDP의 약 0.2%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2022년에 지출된 1,920억 유로(당시 GDP의 2.1%에 해당)보다 훨씬 낮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는 EU 회원국 간의 높은 불균형을 감추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상 지출액은 스페인의 경우 GDP 대비 약 0.5%부터 프랑스의 경우 0.05%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그림 2에서 볼 수 있듯이, 각국 정부는 부가가치세(VAT)나 소비세 인하와 같이 수혜 대상을 특정하지 않은 가격 중심 조치에 크게 의존해 왔습니다. 유럽 국가에서 석유 제품 가격의 50%~60%를 세금이 차지하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는 쉽게 이행할 수 있으며 경제 전반에 걸쳐 자동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페인과 같은 국가는 2026년 6월 현재 도매물가 상승분을 거의 완전히 상쇄하기 위해 세금 감면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세금 감면이 시행되지 않았으며, 세전 기준 경유 및 휘발유 가격은 2025년 대비 26% 인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보편적인 가격 중심 조치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을 왜곡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취약 가구 또는 국제 경쟁에 노출된 부문을 구체적으로 겨냥한 선별적 조치는 비용 대비 정책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가격 조정이 아닌 소득 증대 조치를 통해 지원이 제공될 경우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는 동기를 유지하면서 구매력 손실을 보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격 상한제는 정부 세출이나 세입의 직접적인 변화를 수반하지 않고 생산자 수익을 재분배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이러한 재정 지출 계산에서 제외됩니다.

탈탄소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려면?

EU와 전체 원유 수입국의 화석 연료 의존도와 이로 인해 끊임없이 발생하는 위기를 줄이기 위한 진정한 장기적 방안은 주로 에너지 시스템의 탈탄소화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3가지 서로 다른 EnerFuture 시나리오가 활용됩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EnerBlue(2025년 말까지 제출된 국가별 NDC 달성을 통해 지구 온난화 수준을 2°C에서 2.5°C 사이로 억제)와 EnerGreen(지구 온난화를 2°C보다 훨씬 낮게 제한하자는 파리협정과 궤를 같이하는 야심 찬 경로)은 전 세계 에너지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야심 찬 목표를 반영하며, 이러한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화석 연료의 비중이 과거 80%에서 2050년에는 각각 41%와 25%로 줄어듭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주요 탈탄소화 수단이 필요합니다.

  • 무탄소 전기 생산
  • 에너지 효율성 개선
  • 에너지 충족성

최종 단계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의 전기화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발전 부문의 탈탄소화를 추진함으로써 화석 연료의 비중과 그에 따른 CO2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상당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와 병행하여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와 에너지 충족성 및 순환 경제를 촉진하는 행동 변화를 포함한 다른 중요한 수단도 활용해야 합니다.

그림 3. EnerBlue 시나리오에서 EU 도로 운송 부문의 원유 환산 회피량(단위: 배럴)
그림 3. EnerBlue 시나리오에서 EU 도로 운송 부문의 원유 환산 회피량(단위: 배럴)

도로 운송 부문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위에서 언급한 탈탄소화 수단이 유럽의 에너지 안보를 직접적으로 강화하고 에너지 수입을 줄이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해 보았습니다. 전기 자동차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긴 하지만, 2025년도 EU의 운송 에너지 소비에서 전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3%에 불과했습니다. 향후 소형차 부문에서 전기차(EV)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유럽의 해외 석유 의존도를 줄이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될 것입니다. EnerBlue 및 EnerGreen 시나리오에서 이르면 2035년에는 **소형차 중 전기차(EV)의 비중이 각각 40%와 50%**에 도달하고, 2050년에는 사실상 모든 소형차가 전기차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체 연료로의 전환은 특히 대형 차량 운송 부문에서 석유 소비를 줄이는 데 중요한 동인입니다. 마지막으로, 교통수단 전환이나 카풀과 같은 행동 변화를 유도하여 교통량을 줄이는 것도 상당히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환을 통해 원유 수입을 수 백만 배럴 절감해 지정학적 공급 차질과 변동성이 큰 세계 원유 시장에 대한 역내 노출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2050년에는 이러한 절감액이 배럴당 평균 가격 기준으로 연간 800억~2,360억 유로에 달하는 원유 환산 회피량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이면 2025년 EU의 총 원유 수입액은 2조 5천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글로벌 에너지 동향-2026 년판

성장 촉진, 배출 제로

세계 경제 성장률은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으나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한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재생에너지 생산이 급증하고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와중에도 화석 연료는 여전히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5년 G20에서 에너지와 탈탄소화를 재편하는 핵심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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